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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30 06:36
그일라를 구원하라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496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왕을 피해 도망중이었습니다. 자기 한 목숨 부지하기도 힘이 드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윗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들과 더불어 아둘람 공동체를 형성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삼상23:3)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그 말씀에 선뜻 수긍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삼상23:4) 하면서 불가하다고 했습니다. 도망자가 군대를 끌고 눈에 띄게 활동하여 자기 소재지를 알리는 것은 전략적으로 어리석어 보였습니다.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물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같았습니다.
사울이 왕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사울은 다윗을 쫓느라 힘을 허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서 이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힘에 넘쳐보이지만 다윗은 순종하였습니다.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주민들을 구원한 것입니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승리하였습니다. 내 힘에 미치지 않고, 마땅히 행할 사람이 있어 보이지만 하지 않을 때, 주님은 우리에게 그일라를 치라고 하시지 않을까요?

놀라운 것은 그일라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다윗이 도와줄 이유보다 도와주지 않을 이유가 더 많았음에도 목숨걸고 블레셋과 싸워 그일라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사울왕이 그일라를 포위했습니다. 다윗이 그일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온 것입니다. 그일라 사람들은 다윗의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다윗을 사울에게 넘기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그일라 사람들에게 보복하지 않고 그냥 도망쳤습니다. 백성들과 싸우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백성들이 전에 큰 도움을 받았다 하더라도 당장 자기 목숨이 위태로우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일라 사람들이 행한 일에 대해 분개하기보다 다윗의 순종에 대하여 교훈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나에게 그일라는 어디일까요? 내 코가 석자여도 구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