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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29 08:06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953  
 

사울왕은 다윗을 정적으로 여겼다. 번이고 죽이려고 하였다.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이 있는 놉으로 도망쳤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떨며 영접했다. 홀로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묻기도 하면서, 다윗이 요구하는 먹거리와 무기를 내주었다. 자리에 있던 에돔 사람 도엑은 후에 사울에게 사실을 알려주었다. 사울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불러서 다윗과 공모한 자라고 몰아세웠다. 황당한 일이었다. 아히멜렉은 [ 모든 크고 작은 일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나이다](삼상22:15) 답했지만 사울의 명령으로 죽임을 당했다. 사람을 빼고 놉에 살던 사람들은 살해당했다. 아무리 아히멜렉이 정치에 관해 모른다고 하여도, 사울의 눈에는 다윗의 공모자로 해석되었다. 다윗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인도주의의 행동조차도 처형의 이유가 되고 것이다.

놉에 살던 모든 사람들이 처형되었을 사람 아비아달은 도망쳐서 살았다. 다윗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알렸다. 다윗은 말을 듣고 [ 날에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말할 내가 알았노라.](삼상22:22) 한다. 다윗은 일어날 일을 자신의 예민한 정치적 감각으로 알았다. 알았지만 사울이 놉에 살던 제사장 가문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까지는 예상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알았어도 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리라. 알지 못하는 것이나 아는 것이나 사울이라는 변수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아히멜렉처럼 알지 못해도 피해를 입고, 다윗처럼 알아도 무대책이다.

사도 바울은 지혜를 자랑하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고전3:20) 하였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그리스도)위에 세우면…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고전3:12,13) 많은 생각과 계략과 자랑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불에 타고 생각들, 헛것이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