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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7 07:01
죽으면 죽으리이다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352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지 않는 이유로 자신이 유다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스더에게는 유다인 신분을 드러내지 않도록 하였던 모르드개가 자신의 신분은 유다인이라고 밝히면서 일이 걷잡을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하만이 유다인들을 모두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법을 공포하고 시행할 날짜까지 정한 것입니다. 유다인이면서 자기 신분을 숨기며 살던 많은 유다인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모두에게 엄청난 재난이 닥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모든 일을 알고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썼습니다. 자신이 행한 일의 결과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규모로 커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한다면 모르드개는 자신이 유다인임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극도로 애쓰는 사람으로 그려질 것입니다. 그렇게 조심하였지만 엉뚱하게도 유다인임이 밝혀져서 상상할 없는 재난을 초래하는 파국을 맞습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모르드개는 포기하지 않고 일에 대한 해결책을 구했습니다. 조카이자 왕비인 에스더에게 유다인 진멸 계획을 전달하였습니다.

에스더의 답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30일이나 왕을 알현하지 못해 앞으로 함부로 없다고 에스더가 회답했습니다. 페르시아 법은 알현약속이 없이 앞에 나서면 죽기 때문입니다.

모르드개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에스더가 왕비라고 자신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리라 여기고 있다면 유다인은 어떻게든 놓임을 받더라도 에스더 자신은 멸망할 것이라고.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4:14) 합니다.

에스더는 자신을 위해 3일을 금식해 달라고 요청하고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자신의 결심을 밝힙니다. 하만이 유다인을 죽게 해서 죽든, 아니면 왕의 부름 없이 앞에 나아가 왕이 죽여서 죽든 마찬가지입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4:16) 각오를 밝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세를 배웁니다. 우리는 페르시아의 법이나 아하수에로 왕과 같은 전제군주에게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군주에게도 죽을 각오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군주 앞에 나아가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입니다. 생사를 예측할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갑니다. 놀라운 특권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