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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5 07:17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528  
 

왕비 와스디가 폐위되었습니다. 후에 아하수에로(Xerxes) 그리스와 전쟁을 행했고 패했습니다. 왕의 신하들이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비를 뽑자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뽑힌 후보 가운데 명이 에스더입니다. 에스더는 부모가 죽고, 삼촌 모르드개가 대신해서 양육하여 왔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기억해야 주의사항 하나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2:10)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정체성이 금방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기 때문이고, 율법의 음식 규례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스더는 자기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였다는 말은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방인과 결혼이 금지되었지만 왕궁에 뽑혀갔습니다. 주는 대로 음식도 먹었습니다. 다니엘과 달랐습니다. 다니엘과 비교하면 에스더는 믿음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에스더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사용되는 것을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함부로 사람을 재단해서는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다니엘은 아주 훌륭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에스더나 에스더를 가르친 모르드개는 가치 없다고 함부로 깎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북한과 같은 사회가 아니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조차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