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최근게시물
 
작성일 : 10-12-15 08:02
옳지 아니하니라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187  
 

베데스다 연못 가에 38년이나 움직이지 못하는 병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5:8) 명하셨습니다. 놀랍게도 병자는 즉각 말씀대로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고침 받은 사람에게 가서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5:10)하며 따졌습니다. 유대인들의 안식일 계명 해석과 전통에 따르면 고침은 일하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4계명의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식의 전통의 굴레에 갇혀 꼼짝 못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제도와 규례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있는 경계를 제공해줍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질식할 정도로 갇히게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은 문화를 존중한다는 식으로 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계명은 오히려 사람을 속박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의 뜻에 어긋나는 것일 때도 많습니다.

예수님은 아시면서도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의 의미를 살리는 것입니다. [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5:17)하십니다.

오늘 교회에서 유대인들의 안식일 해석처럼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람 사람이 복음으로 바뀌는 생명의 역사보다 제도와 조직으로 추진력을 얻고 프로그램으로 유지되는 체계는 이미 위험수준이 아닐까요?

우리는 전통에 매여 옳지 아니하니라 하며 핏대를 올리는 사이에 영혼들은 파리한 38 이상을 고통 가운데 지내게 하고 있지 않는지요? 예배와 신앙의 삶이란 즐겁고 기쁘고 복된 일인데 의무감으로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을까요? 사람의 눈을 의식한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유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삶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