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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8-25 07:32
사자와 곰도 쳤은즉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141  
인생에서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없다고 한탄하기 쉽지만 막상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더욱 통탄할 일이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맞붙었다. 블레셋은 골리앗을 내세웠으나, 이스라엘은 맞서 싸울 장수가 없었다. 다윗이 마침 출전한 형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전쟁터로 가게 되었다. 골리앗은 40일을 밤낮 나와서 싸우자고 했지만 이스라엘 가운데는 용감하게 맞서싸울 사람이 없었다. 마침 전쟁터에 형들의 안부를 확인하러 나갔던 다윗은 자신이 맞서 싸우겠노라고 말했다. 형들은 전쟁을 구경하러 왔느냐고 비난했다. 사울왕은 다윗을 대면하고서 용사와 소년의 맞대결이라고 만류했다. 객관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다윗이 이 때 했던 말이 중요하다.
[주의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삼상17:34-36) 언제 읽어도 가슴을 뜨겁게 하는 말씀이다. 다윗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먼저 사자와 곰과 싸운 경험이 있다. 혼자 있는 자리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목숨을 건 실력의 연마가 있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실력이 있었다. 자기가 맡은 양 한마리에 생명을 거는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당하는 전쟁터에서 물러설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 있는 삶의 자리가 혼자있는 자리여도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반드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그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설사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삶에는 후회가 있을 수 없다.
[사자와 곰도 쳤은즉..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
사자와 곰을 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나 혼자만의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기회를 준비하는 삶이란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이다. 혼자있는 자리에서 사자와 곰과 맞붙어 싸워 이긴 경험이 없이는 큰 기회가 왔을 때 어찌 포착할 수 있겠는가. 양을 맡아 최선을 다한 다윗이, 백성을 맡아 최선을 다한 모습이 될 다윗임을 보여준다. 기회가 없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오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