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최근게시물
 
작성일 : 10-10-28 07:40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341  
 

엘리사는 선지자 제자에게 명하여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합니다. 왕으로 임명한다는 뜻입니다. 기름을 붓는 즉시 도망치라고 합니다. 보통 왕으로 즉위하는 대관식이란 화려합니다. 함께 축하해주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선지자 제자는 기름부음과 동시에게 도망을 쳐야 합니다.

선지자 청년은 엘리사의 명령대로 길르앗라못에 가서 군대장관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예후를 지목하여 따로 만나 기름을 붓고 왕으로 임명합니다. 예후는 기름부음을 받고 나서 다시 군대장관들이 모인 자리로 갔습니다. 그들 사람이 예후에게 묻습니다. [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냐](왕하9:11)

선지자를 미친 자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이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예후는 자신에게 기름을 부었노라고 하자, 그들은 자기 옷을 급히 가져다 예후 밑에 깔고 나팔을 불며 예후는 왕이라고 외칩니다. 옷을 깔았다는 것은 극진한 환영과 존경의 표시입니다. 자신들이 원하고 원했다는 표시입니다.

선지자의 외침이 자신들의 뜻과 다를 때는 미친 취급을 받아야 했는데, 자신들의 뜻과 같을 때는 금방 그대로 따르는 권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진짜 미친 것인가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뜻에 거스르면 외면하고, 생각과 맞으면 권위의 원천으로 삼는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선지자가 기름을 붓고 도망을 쳐야 하는 현실이란 얼마나 참담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