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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24 12:09
바다 중심에서, 한 가운데에서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241  
두로는 무역으로 번성하였던 나라입니다. 스닐(레바논)의 잣나무와 백향목으로 판자와 돛대를 만들고, 바산의 상수리나무로 노를 만들고, 깃딤 섬 황양목에 상아로 꾸며 갑판을 만들고, 애굽의 수 놓은 가는 베로 돛을 만들어 깃발을 만들고, 엘리사 섬의 청색 자색 베로 차일을 만들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최첨단, 최고의 배를 제작한 것입니다.
두로의 지혜자들은 선장이 되고, 시돈과 아르왓 주민들은 사공이 되고, 그발의 노인들과 지혜자들은 배의 틈을 막는 자가 되고, 바사와 룻과 붓은 병정이 되었습니다. 고대 세계의 엘리트들이 두로로 향했습니다.
다시스는 은,철,주석, 납을 두로와 거래했습니다. 야완과 두발과 메섹은 놋그릇을 가지고 두로와 거래했습니다. 도갈마는 말과 군마와 노새를, 드단은 상아와 박달나무를, 아람은 남보석 자색 베와 수놓은 것과 가는 베와산호와 홍보석을, 유다와 이스라엘은 민닛 밀과 과자와 꿀과 기름과 유향을, 다메섹은 헬본 포도주와 흰 양털을, 워단과 야완은 길쌈하는 실과 가공한 쇠와 계피와 대나무 제품을, 드단은 천을, 아라비아와 게달은 어린 양과과 숫양과 염소들을, 스바와 라아마는 향재료와 보석과 황금을, 하란과 간네와 에덴과 스바와 앗수르와 길맛은 청색 옷과 수놓은 물품과 빛난 옷을 백향목 상자에 담고 노끈으로 묶어 두로와 거래하였습니다.
두로는 세계무역의 중심이었습니다. 번영과 부귀가 대단했습니다.
[네가 바다 중심에서 풍부하여 영화가 매우 크도다](겔27:25)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늘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네 사공이 너를 인도하여 큰 물에 이르게 함이여 동품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너를 무찔렀도다](겔27:26)
두로를 부하게 만들고, 두로의 지혜가 집결된 최고의 지혜자들이 모인 최첨단의 배에서 그들의 인도로 항해하던 바다 가운데서 파선하고 말았습니다. 두로의 운명은 그렇게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끝이 없을 것 같고, 부귀가 극에 달했지만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부하게 하던 것이 망하게 합니다. 하나님 없는 세상의 궁극적 모습입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부하게 되는 것을 자랑하지 않아야 합니다. 언제까지 계속될 것처럼 착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는 소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