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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20 10:08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454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이복형 암논을 죽였습니다.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에게 행한 못된 짓에 대한 앙갚음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암논을 죽일 후 도망갔다가 다윗의 허락으로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압살롬이 행한 일에 대하여 다윗은 분명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압살롬은 다윗에게 모반하였습니다. 다윗은 정면으로 압살롬에게 맞서 싸우기보다 요새인 예루살렘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아들과 싸우기 싫은 것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나라를 포기하는 편을 택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다윗이 도망가는 도중에 사울의 족속 시므이가 저주했습니다. 아무리 도주하는 동안이라고 하더라도 시므이 정도 처치하는 것은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왕과 동행하던 아비새는 자신이 머리를 베겠다고 자청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거절합니다.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삼하16:10)하고 해석합니다. 도망치는 자들의 사기를 꺾어 버리고, 인심을 흉흉하게 하는 말은 초기에 진압해야 옳습니다. 전쟁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주를 들으면서도 달게 받습니다. 
자신에게 힘이 있다고 힘을 마구 사용하지 않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 한다고 입을 다물게 하지도 않습니다. 조용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펴봅니다. 자기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고, 국가의 안위가 위태한데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이 어디까지 순종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시므이에게 저주하라고 허락하신 것이라면, 여호와께서 후일에 시므이의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실 것도 믿었을 것입니다. 코너에 몰리고,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끝까지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신뢰하는 모습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