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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16 07:14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294  

사무엘이 사사로 잘 다스렸지만 그 역시 나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무엘은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지만, 그들은 사무엘만 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삼상8:5) 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것 보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제도를 원한 것입니다. 조직과 제도의 틀로 움직이는 것이 안전해 보인 것입니다. 왕정으로 인한 병역이나 세금의 부담이 있지만 기꺼이 지겠다고 합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역동성보다 제도화된 모습에서 편안함을 찾으려고 합니다. 형식과 체계가 갖추어진 것은 이미 제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이 되는 중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셔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삼상8:19,20)
백성들의 요구 기준은 다른 나라들 입니다. 교회의 제도화가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나 권력을 행사하는 국가의 모습을 표준으로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도가 좋은 면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의 독특성을 잃어가는 제도화라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사시대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모습에 극단으로 반응해 제도화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요?

제도가 있어야 하지만, 제도가 군림해서는 안 됩니다. 제도를 극단으로 싫어하고 피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있는 최소한의 제도여야 합니다. 제도가 지배하지 않고, 그렇다고 무질서하지도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