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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28 06:57
너는 나를 따르라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378  

주님을 따르는 길을 제자도라고 한다. 제자도는 평생의 길이다. 부르심을 받은 때로부터 시작해서 영원한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한평생의 과정이다. 제자도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최우선에 모시고 주님을 닮아가는 과정이다.

예수님이 가시던 길에 무리가 에워싸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예수님께 요청했다.
[제자 중에 또 한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마8:21)
예수님의 가르침에 매료되었다. 예수님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도 매력이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그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는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는 것이고,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불효자로 낙인이 찍히는 것이다. 인륜에 맞고, 그들의 사회 질서에 합당한 것이었다. 예수님도 그런 사회 관습을 인정하리라 여겼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마8:22)
예수님은 동의하지 않으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까지 기다리면서 그 다음에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한다면, 그 때가 언제가 되겠는가?
복음을 전하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분들이 있다. 자신도 믿고 싶지만 아직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고, 그분들이 다른 종교를 지니고 있어서 안된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때 믿겠다고 한다.

오늘 우리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주님을 따르는 길을 보류하는 이들로 넘쳐난다. 학생들은 시험과 학업을 핑계로, 직장인들은 직장을 핑계로...
주님을 따르는 길은 쟁기를 잡고 뒤돌아보는 길이 아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푯대를 향하여 전진하며 나가는 길이다.
주님은 나를 따르라 하셨지, 무엇과 함께 따르라 라든지, 무엇을 한 후에 따르라고 하지 않으셨다. 다른 복음은 없다. 다른 소명은 없다!
오늘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주님을 즉각 따르는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