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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18 07:23
혀와 귀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595  

이사야서에 나오는 종의 노래 세번째(사50:4-9)에서 여호와께서는 종에게 학자들의 혀를 주신다고 한다. 곤고한 자를 말로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아침마다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신다. 자연인의 혀와 귀가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을 살리는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동일한 축구공도 아르헨티나의 메시의 발에 걸리면 상대편의 문전을 뒤흔든다. 혀와 귀가 주님의 은혜의 도구가 되는 것이 얼마나 긴요한 일인가!

그러나 주의 은혜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 곧 인기절정이고 명예와 부를 얻는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사50:6)고 한다.
자연인과 다르다는 것, 거룩함의 모습은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갖은 박해를 당한다. 수 많은 이유를 대며 정죄한다. 그러나 종의 혀는 그들에게 맞대응하지 않는다. 결말을 알기 때문이다. [보라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이 그들을 먹으리라](사50:9)
좀벌레가 옷을 갉아먹으면 옷을 입을 수 없게 된다. 화려한 옷들이 쓰레기가 되고 만다. 세상이 주는 모욕을 견디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주의 종을 보라. 등을 맡기고, 수염을 뽑히고, 뺨을 맡기고, 침뱉음과 모욕을 당하였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사50:5) 주께서 귀를 열어주셔야 한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다. 모욕 때문에 물러나지 않는다. 묵묵히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다.
학자들의 혀를 주시고, 귀를 열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