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 왕은 앗수르군을 물리쳤고, 병들어 죽을 뻔했다가 15년 수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신 것입니다.
자신의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히스기야 당시 앗수르는 이스라엘의 적일 뿐 아니라 바벨론의 적이기도 했습니다. 히스기야의 치유 소식을 듣고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에게 글과 예물을 보냈습니다. 단순한 축하의 말이 다는 아닐 것입니다. 연합이나 동맹의 관계를 맺고 앗수르에 대항하자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히스기야는 [사자들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그들에게 모든 무기고에 있는 것을 다 보여주었으니](사39:2)라고 합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하여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경제력이나 권력을 내세울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코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증언해야 했습니다.
히스기야의 행동은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책망을 받았습니다.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자들에게 보여준 모든 재산들은 남김없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히스기야의 자손 중 일부는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이라고 예언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어 복을 받았다면서 사실은 자신이 가진 부유함이나 권력이나 신분을 자랑하는 것이 우리 주변에서 드물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히스기야도 한 예입니다. 히스기야는 놀라운 이적을 경험했지만 그의 간증은 자기 자랑에 불과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본문은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