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골짜기로 불리는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사야가 예언합니다. 역사상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의 산헤립이 침공한 것을 내다 본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루살렘을 방어하기 위한 요충지가 함락되자 왕궁의 병기창고에서 병기를 가져다 무장합니다. 가옥을 튼튼하게 하고, 헐어서 성벽을 견고하게 하며, 성 안 저수지로 성 밖 샘의 물을 끌어 옵니다. 대토목공사를 하면서 적의 침략을 준비한 것입니다. 적의 침략에 잘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그러나 너희가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이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사22:11)
물 공급이 어려운 곳을 수도로 택하신 이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적으로부터 방어하고 또한 승리할 지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보호는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보다 자신들의 대비에 더 치중하고 만족스럽게 여겼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지혜를 모으고 잘 대비한다 하더라도 늘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을 의존하고 바라며, 죄악을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오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