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비록 당신이 병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해도 마음과 상상력에 생긴 질병에 불과하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의심과 두려움과 절망적인 생각과 신성모독적인 시험에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마치 열병에 걸린 사람이 높은 열과 심한 갈증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신음하며 헛소리를 하는 것과 같다. 당신은 어떻게 열병에 걸린 사람이 열과 극심한 갈증으로 헛소리를 하는 것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만약 당신이 꿈속에서 끔찍한 생각을 품었다면, 당신은 그것을 용서받지 못할 죄나 용납할 수 없는 결함이라고 생각하겠는가? 당신은 그것을 단지 꿈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리처드 백스터, 기독교 생활 지침, trans. 박홍규, vol. 2, 청교도 대작 시리즈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6길 9-20, 2층: 부흥과개혁사, 2018),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