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심을 고백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아 질문합니다.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냐고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으셨기에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은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들로 인해 온 세상은 형편없이 되었는데도 그들은 잘만 되고 있다는 탄식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답합니다.
[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 강 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렘12:5)
편안한 때도 힘들다면 어려운 시절이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평지에서도 걷기 힘들다면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어떻게 하겠느냐!
예레미야처럼 묻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불의한 자들의 형통함을 보면서 묻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불의한 죄인들을 오래 참으셨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상대적으로 약간 낫다는 것을 이유로 더 죄가 많은 이들을 처단해 달라고 오만하게 목소리를 높이기 쉽습니다. 능히 말과도 경주하며 주님의 마음을 갖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