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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02 07:01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910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디어 종살이에서 해방되었다. 목적지는 가나안 땅이다. 애굽의 바로는 아직도 건재하다. 각 가정의 장자가 다 죽었지만 여전히 남은 자손들이 있고, 군대가 있다. 그들의 세력에서 벗어나 속히 가나안 땅으로 가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

애굽으로부터 가나안 땅에 이르는 최단거리는 지중해가까이 가는 직선코스이다.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길의 이름은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출13:17)이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출13:17)다. 왜?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출13:17)이다. 우리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늘 직선코스를 생각한다. 위험부담도 모르고, 다음에 일어날 일도 모르고, 대처하지 못하는 주먹구구같이 짧은 생각으로 돌진한다.

우리 생각의 직선코스는 현실에서 레드오션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성취하는 것보다 우리 자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신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멀리 돌아가는 길이다. 하지만 그 길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동행하신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사람들 보기에 황량하다. 아무 것도 없고 생존의 위기이다. 그러나 그 길에는 만나와 같은 하늘 양식이 있고, 구름기둥 불기둥 같은 인도하심과 돌보심이 있다. 사람이 가고자 하는 길은 직선과 같지만 그 길에는 충돌이 있고 다툼이 있고 결국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길이 되고 만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멀리 돌아가고 전망도 없어 보이지만 생명의 길이고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길이다. 구름기둥 불기둥을 따라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