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1-27 07:35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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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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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각 사람 하만의 모략으로 이스라엘은 전원 몰살될 위기에 처했다. 뿐만 아니라 전 재산도 몰수되게 된다. 사람들은 노략질하기로 정해진 그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남의 불행을 통해서라도 부유해지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얼마든지 있는 곳이 세상이다. 모르드개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금식하고 통곡하며 부르짖었다. 모르드개는 조카인 왕비 에스더로 하여금 왕에게 나아가 유대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고 하였다. 에스더는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갔는데 왕이 금 규를 내밀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이다. 왕의 부름을 받지 못한지 30일이나 지났다. 게다가 이 왕은 자기가 나오라고 할 때 나오지 않았다고 이전 왕비 와스디를 죽인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에스더 입장에서는 민족을 구하기 위해 요청하러 갔다가, 말도 꺼내기 전에 자기 먼저 죽을 수 있는 것이다. 그 말을 전해듣고 모르드개는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4:14) 하나님의 구원 경륜은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스라엘 자손을 통하여 메시야가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망하지 않게 하는 도구로 누가 쓰임받을 것인가? 에스더는 '나는 아닐꺼야, 나는 너무 약하고 부족하고 적당하지 않아. 한달간이나 왕으로부터 부름도 받지 못했잖아.' 하지만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한다. 왕후가 된 것은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한다. 맞다. 에스더가 구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 분명히 할 것이다. 그렇지만 에스더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스더는 이 말에 반응했다.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에5:16) 그러나 수 많은 사람들은 "그냥 밥먹고 안전하게 규례를 따르며 왕에게 나아가지 않고 편안하게 그냥 살아야 하리이다 ." 하는 편을 선택한다! 자기 일신 편안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지 굳이 고생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왕궁이란 편안한 곳에서 안락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지 위험한 일을 자초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멸망할 것이지만, 하나님은 다른 사람이나 수단이나 도구를 통해 구원하실 것이라고 모르드개의 입을 빌어 말씀하신다. 잠잠하여 말이 없는 편에 서 있는가, 아니면 죽으면 죽으리이다 각오로 나가는가? 잠잠하여 말이 없는 편에 서 있지 않는가? 한 알의 밀이 어떻게 해야 풍성한 수확을 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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