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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24 07:16
우리가 약할 때에 너희가 강한 것을 기뻐하고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089  
고린도 교회는 은사의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거룩하지 못하였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세번째 갈 것인데 사안마다 두세 증인의 입으로 확정하며 다시 가면 용서하지 않겠노라고 분명히 밝힌다(고후13:2). 사도바울의 사도권에 도전하고 의심하고 짓밟는 말들을 계속 하였을 때 바울의 심중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겠는가! 그러나 그런 것 때문에 보복하려고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정말 위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기도의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다.

[너희로 악을 조금도 행하지 않게 하시기를 구하노니 이는 우리가 옳은 자임을 나타내고자 함이 아니라 오직 우리는 버림을 받은 자 같을지라도 너희는 선을 행하고자 함이라](고후13:7)
고린도교회 성도들과 바울 자신이 누가 잘했느냐 따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사도 바울 자신이 버림받은 자 같아도 자신은 괜찮다고 말한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선을 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사도 바울이 옳은 자 임을 나타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옳다는 것이 무엇인가? 옳다는 것을 보여줘서 그 결과 상대방을 짓밟고 승리감을 누리려는 정복자의 자세를 갖는 것인가? 끝까지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내가 옳다고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버림을 받은 자 같더라도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선을 행하는 것이라면 좋다고 한다.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할 뿐이니](8절)
고린도 교회가 진리를 따르고 있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감정의 응어리를 두고서 자근자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따위의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권투선수는 어퍼컷 한방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잽을 계속 맞은 것에 넘어간다고 하지 않는가! 드러나지 않게 계속 사람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치졸한 방식들이 사람을 지치게 하지 않는가! 사도 바울은 소아적 태도를 취하지 않고, 오직 진리를 위할 뿐이라고 한다.

[우리가 약할 때에 너희가 강한 것을 기뻐하고 또 이것을 위하여 구하니 곧 너희가 온전하게 되는 것이라](9절)
고린도교회는 사도 바울을 공격했지만 이런 사도 바울의 태도이 자신들을 위해 기도한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사는 사람이 아니었다. 유치한 감정의 노예가 아니었다. 고린도 교회가 온전하게 되는 것이었다. 자신은 약해도 괜찮았다. 고린도 교회가 강하면 그것으로 기뻐한다.

사도바울로부터 목자의 심정을 배운다. 어떻게 성도를 사랑하며 교회를 섬기는 것인지를 가슴으로 배운다. 철저히 교회를 위하며 사랑하며 세우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