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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22 07:12
개천을 많이 파라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484  
아합왕이 죽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그러자 모압이 배반하였다. 이스라엘 여호람왕과 유다왕 여호사밧과 에돔이 연합군이 되어 모압을 치러 갔다. 그러나 일주일을 진격해도 군사나 따라가는 가축들 먹일물이 없었다. 위기였다. 여호사밧은 이 위기의 돌파구로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았다. 엘리사를 만나려고 연합군의 3왕이 찾아갔다. 엘리사는 거문고를 탔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왕하3:16)
바람도 없고, 비도 없지만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가축과 짐승이 물을 마시리라고 한다. 기적이지 않은가? 멀리 물을 찾을 것이 없이, 바로 그 자리에 개천을 파면 물이 넘치리라고 하신다. 있는 그 자리에서, 거문고를 타며 찬양하는 그 자리에 기적이 있다. 개천을 파라! 큰 강물을 찾지 말고, 수맥을 찾아다니지 말고, 작지만 개천을 파라. 내가 있는 이 자리에.

엘리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것은 여호와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18절) 말씀하신다.
아침이 되자 물이 에돔쪽에서 흘러왔다고 한다. 공격해야 하는 적진에서 흘러온다. 적은 어떻게하든 물이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최고의 공격책이다. 하지만 그 적으로부터 물이 흘러오는것이다. 하나님의 역사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에돔사람은 해가 물에 비춰 물이 붉은 것을 보고 피로 오인하였다. 물이 없는 자리였으니 달리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노략하려고 달려들었지만 참패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실패가 예상되는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문고를 타자. 실개천, 보잘것 없어 보이는 광야의 마른 땅에 판, 작은 실개천에, 은혜의강수가 흘러든다. 오늘도 실개천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