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9-14 08:06
암몬 자손들이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이 된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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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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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몬의 왕이 죽고 하눈이 즉위했다. 다윗은 조문을 보냈다. 그러나 암몬의 신하들은 조객이 실은 암몬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려는 저의를 품은 것이라고 새왕에게 말했다(삼하10:3). 암몬 왕 하눈은 그 말에 넘어갔다. 아직 서투른데다 장례중이니 정신도 없으리라. 조객의 수염을 깎고 의복도 자르고 창피를 줬다. 암몬은 아차 싶었지만 이미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 없는 행동이었다. 미안하다는 사절을 보내지 않았다. 대신 용병을 고용했다.
다윗도 화가 났다. 오해를 풀자고 외교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는 이로 맞섰다. 암몬과 전쟁을 일으켰고, 암몬의 용병 아람도 쳐부쉈다.
이 전쟁의 여파 가운데 하나가 사무엘하11장에 나오는 밧세바 사건이 된다. 사소한 오해가 전쟁으로까지 커지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졌다. 다윗이 영적 침체기에 이르는 과정에 있음을 보게 된다. 조문에 대한 오해가 이렇게까지 번져가고, 이 상황을 중간에 바로잡을 수 없었다니!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다시금 깨닫는다.
힘과 힘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포용하고 덮어주고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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