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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24 08:14
답답하여 견딜수 없나이다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373  
예레미야 선지자가 옹기를 가지고 백성들과 제사장들과 함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갔다. 옹기를 깨뜨리며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했다. 그러자 성전 총감독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때리고 목에 고랑을 씌워 가두었다. 예레미야는 자유라는 의미의 바스훌에게 사방으로 두려움이라는 뜻의 마골밋사빕으로 바꾸어 불렀다.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보고 바스훌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을 선포한 것이다.

그런 상황과 예레미야는 무관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의 파멸과 멸망을 선포해야 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에게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 너무 괴로웠다. 다시는 선포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으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었다(렘20:9).

사방으로 두려운 마골밋사빕 바스훌과 말씀을 선포하지 않을 때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 답답하여 견딜 수 없는 예레미야. 인간 심리의 극단적 대조이다.
두려움과 답답함.
오늘 내 마음을 끌고 가는 것이란 무엇인가?

진리를 말하는 사람의 입을 막고자 치고 때리고 가둔다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 입을 침묵한다고 진리의 말씀이 갇혀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는 말씀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