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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14 07:04
자세히 조사하여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768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재판에 관한 법을 주셨다.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신19:15)하신다.
한 사람만의 증언으로 사건의 시비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두 증인 이상이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은 거짓 증언을 하기 쉽다. 원한에 사로잡혀 조작하기 쉽다.

그렇다면 위증으로 논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하는가?

[그 논쟁하는 쌍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당시의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요 재판장은 자세히 조사하여](신19:17,8)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판단해 주시는가? 아니다. 재판장이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일의 시비에 대하여 자세히 조사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싶어한다. 일의 시비를 알기 위해서는 머리를 싸매고 수고해야 하고, 그 결과 어느 한쪽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의를 깨뜨리기 싫어하는 정때문이다.
또는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위로부터 어떤 느낌이나 답을 쉽게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재판장에게 명하신다. 하나님 앞에 사건을 가져왔어도 재판장이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하면서 자세히 조사하는 일을 생략하는 이들이 많다.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지성을 포기한다. 그러나 그 지성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는 자세히 조사하자고 하면 자신을 의심한다고 받아들이고 화를 버럭내는 이들이 있다. 이상한 일이다. 의심한다고 여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떳떳함이 규명되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
조사하는 지성만을 강조하는 이들에게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무 수고 없이 답을 얻고 인도하심을 얻으려 하는 이들에게는 [자세히 조사하여]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여 수고하고 조사하지만, 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늘 기억하며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