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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26 07:28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만큼 되었더니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633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무슨 캠페인을 한 것도 아니고, 강제 동원한 것도 아니다. 인구도 많지 않던 시절에, 도시가 발달되지도 않았던 시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눅12:1)라고 한다. 서로 밟힐 만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 예루살렘 성전이 제 기능을 못하니 새로 성전건축하자고 하실까, 아니면 정치권력으로 조직해서 로마 압제에 대항하는 무장폭력? 밟힐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어떤 가르침을 주실까? 늘 때에 가장 맞는 가르침을 주신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하신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두려워하지 말라-두려워하라-두려워하지 말라] 가르쳐주신다.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눅12:4)
바리새인들이란 그와 같다. 종교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압제한다. 자신들의 모조품으로 만들어 간다. 그에 따르지 않으면 위협을 가한다. 패거리를 이루어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따르게 만든다. 개인의 힘은 약하지만 무리를 이루게 되면 문화가 되어 큰 힘을 발한다.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눅12:5)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신앙의 출발이다. 내가 하나님 앞에 투명하게 다 드러나고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한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하는 말과 내면의 삶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 내가 하는 말을 하나님이 듣고 계시고, 내가 하는 일을 하나님이 보고 계시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아야 한다. 두려워해야 한다.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눅12:7)하신다. 신앙이란 하나님을 두려워함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자유를 박탈당한 종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보호아래 안전하게 자비를 늘 힘입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앞에서 얼마나 외식된 삶을 살아가기 쉬운가? 연예인들의 모습과 같이 되기 쉽고, 매스컴의 조작에 의한 영웅이 만들어진다. 주님 앞에 언제 어디서나 진실되어야 한다! 수만명이 밟힐만큼 많이 모였을 때에도 자신의 실체에 대하여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외식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있음을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