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교회에는 분파가 있었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심지어 그리스도파도 있었다. 누구의 영향을 크게 받았느냐, 지도를 받았느냐 하는 것에 따라 파가 나뉜 것이다. 오늘날의 교단처럼 그렇게 나뉘어서 서로 논쟁을 한 것이다.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서로를 비방하고, 전혀 도움도 주거나 받지 않으려고 한다. 세력이 큰 파는 작은 파를 업신여긴다. 정통성 논쟁을 하고, 은사 논쟁을 하고, 성장 경쟁을 하고......
사도 바울은 그러한 분쟁자들을 일컬어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고전3:1,3)이라고 부른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섬기라고 주신 사역자들이다. 물을 주는 이들이지 자라게 할 수는 없는 이들이다. 그들을 자라나게 하는 이는 오직 한 분 하나님 뿐이시다.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성전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7)고 하신다.
무엇이 성전을 더럽히는가? 분파가 그렇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고전3:20)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고전3:22) 다 소유하였으면서 그 중의 하나가 전부인 것처럼 편식, 편애, 편중하면서 편당하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랑할 것 같다. 바울의 제자라고, 아볼로의 제자라고, 게바 즉 베드로의 제자라고! 대단하지 않은가? 그러나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한다. 말라고 하면 말아야 할 것 아닌가!
마음에라도 파당을 짓는 모든 생각을 불식하고 늘 그리스도의 터 위에 불로도 무너지지 않는 건축물이 세워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