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갑자기 쿵 소리가 났다. 소리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흥에서 일어난 진도3의 지진이었다. 시흥에서 일어난 지진이 서울까지 전달되다니, 그것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진을 한 번 경험한 사람은 여진에 대한 공포가 있다는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욥은 자신의 고난에 대하여 빌닷의 충고를 들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라는 것, 때문에 욥의 고난은 하나님의 공의에 기초한 심판이라는 해석이 된다. 빌닷은 욥에게 옛 시대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충고한다.
욥은 이에 대하여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욥9:2)고 받아들인다.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묘사하는 가운데 [그가 땅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니 그 기둥들이 흔들리도다](욥9:6)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기초는 두 발을 딛고 있는 땅이다. 이 땅이 흔들린다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땅도 때로는 흔들린다. 오직 불변하는 것은 하나님 밖에 없다.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욥9:12) 하나님은 주권자이시다. 때로는 땅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확실히 의롭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알기 전에는 누구나 절망할 수 밖에 없다. 고난에도 속수무책이고, 죄때문이려니 여기면서 낙심할 수 밖에 없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피난처인가! 땅이 흔들리고 요동해도 불변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