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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8 07:04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690  

사람이 희망을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 욥은 극심한 고난을 겪으면서 희망 없는 시절을 보낸다. 그처럼 위대한 사람조차도 희망을 놓는 순간이 있다! 이것이 인간이다.

[종은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리나니](욥7:2)
종은 힘든 일을 하면서 빨리 해가 지고 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샐러리맨들은 월급날을 기다린다. 기다림과 희망이란 힘을 준다. 부모가 자녀를 기대하며 살아가듯이.

그러나 욥은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욥7:6)탄식한다.
욥은 [나의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이다] 생각한다. 재산 다 잃었지, 자식들도 다 죽었지, 아내는 불경한 말을 내뱉지, 친구들도 위로가 안되지 하니 어떻게 미래를 기대한단 말인가.

욥은 불면증에 시달렸다.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욥7:4)
욥은 피부병을 앓았다.[내 살에는 구덩이와 흙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졌고 내 피부는 굳어졌다가 터지는구나](욥7:5)
욥은 악몽도 꾸었다.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욥7:14)

결국 욥은 더 이상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영원히 살기를 원하지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것이니이다](욥7:16)

너무 힘드니까 자기 죄와 연관이 된 것으로 생각해 본다.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거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욥7:21) 누구나 그렇지 않겠는가? 심한 고난을 겪게 되면 자기 죄를 돌아보며 아파하는 것이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배경을 알지 못하는 인간이 반응하는 모습이 그렇다.

신앙이 없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누구보다 신앙을 굳게 간직하고, 믿음 안에서 살아간 욥의 실재이다. 믿음의 사람이 희망조차 놓는 지점이 있다! 하나님을 바라고 믿음 안에서 살아감에도 현실적으로 답답하고 아무 것도 풀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욥을 보면서 인내하고 용기를 얻고 끝까지 주님을 붙잡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