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0-23 07:45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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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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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란 따로 생업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만 따르는 사람이다. 그러니 가난이 필수이다. 한 선지생도가 가족을 남기고 죽었다. 과부된 여인이 엘리사를 찾아 부르짖었다. 채권자가 와서 아이들 둘을 종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는 호소였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말한다.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왕하4:2)
엘리사는 그 집에 아무 것도 없는 줄 잘 안다. 누구나 다 안다. 오죽하면 자식둘이 종으로 팔려갈 지경이겠는가. 뭐가 있겠는가. 결핍 투성이다. 그래도 무엇이 있는지 말해보라는 것이다.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 것도 없나이다]
아무 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기름 한 그릇이 있다. 나는 이제 바닥이고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기름 한 그릇이 있다. 이것에 주목해야 한다. 남아 있는 기름 한 그릇! 아무 것도 없다고 하면서 결핍을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내게 남아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다. 엘리사는 남은 것을 찾았고, 여인은 기름 한 그릇을 주목했다.
엘리사는 이웃에게 빈 그릇을 빌리라고 명한다.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많이 빌리라고 한다. 문을 닫고 그릇에 기름을 부으라고 한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생명을 거는 사람이다. 이 황당해 보이는 말씀에 따라야 한다. 여인은 이웃에게 가서 그릇을 빌렸다. 엘리사의 말을 불신하지 않고 따랐다. 그릇을 빌려와서 기름을 부었다. 빌려온 그릇에 다 채웠다. 다 채우자 기름이 멈췄다. 빚을 다 갚았고, 남은 것으로 가족이 생활하게 되었다. 그릇을 더 많이 가져올 것을 하고 후회해도, 가져온 그릇이 그 사람의 그릇이다! 거기서 멈춘다. 하나님의 능력이 제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의 그릇의 제한이다.
우리는 결핍을 호소하지만, 주님은 가지고 있는 것을 주목해 보라고 하신다. 가진 것으로 능히 살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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