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마음의 소원대로 로마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되 미결수의 신분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가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과 함께 죄수들이 호송되었고, 그들을 책임진 로마군인들과 또 배의 사공들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신분 계층들이 함께 있는 모습입니다. 배에는 모두 2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배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배를 항해하는 선장, 죄수들을 호송하는 로마 백부장, 아니면 죄수의 신분으로 호송되는 사도 바울?
먼저 사도 바울은 금식하는 절기가 지났기에 지중해를 항해하기 위태롭다고 말렸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사도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원의 말을 믿고 떠났습니다(행27:9-11).
결국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짐을 바다에 풀고, 배이 기구도 내 버리고 난파의 위기에 처해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두 번째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말합니다. 사도 바울의 말을 듣고 떠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하였지만, 이미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너희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라](행27:22)선포합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환경적 변화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전히 망망대해를 난파중인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말씀하셨기에 그대로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열나흘째 되는 날 사고들이 몰래 도망하려고 닻을 내리는 척 하면서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놓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공들입니다. 바울은 이들이 배에서 벗어나면 함께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게 하였습니다.
두 물이 합하는 곳에서 이물은 움직이지 못하고, 고물은 깨져갔습니다. 죄수들이 도망칠까 하여 군인들은 죄수들을 죽이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이 사도 바울을 살리려고 군인들의 주장을 막았습니다. 수영으로, 또는 널조각을 의지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육지에 도착하고 구조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말대로 된 것입니다.
아무도 생명에 손상이 없다고 하였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어 보입니다. 배에 탄 구성원들이 제각각이었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공들을 자기들 목숨만 살려고 도망치려고 했고, 로마 군인들은 죄수들이 도망쳐 자기 생명으로 책임져야 할까봐 죄수들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사도 바울에게 약속하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변수와 돌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확고부동합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 안에서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