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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05 06:44
양심을 따라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035  

사도 바울이 체포되어 공회 앞에서 증언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첫 마디는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행23:1)였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공회를 주관하는 대제사장 아나니아의 비위를 건드렸습니다. 아나니아의 양심은 바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입을 치라고 명합니다.

사도 바울과 같은 양심이 있는가 하면, 아나니아와 같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과 같은 마음을 다른 사람도 품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호의를 악의로 갚고, 아무런 원한도 없지만 원수 대하듯이 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울의 양심은 대제사장이 명령해서 자기 입을 치게 했지만 그래도 비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밝힙니다(행23:5).
그러나 사람들의 양심은 거짓과 속임수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합니다.
첫째 사도 바울이 자신은 바리새인 출신으로 부활을 믿노라 하자 공회원들이 둘로 나뉩니다. 부활을 믿는 바리새인들과 부인하는 사두개인들입니다. 바울을 심문하려다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바리새인들은 바울을 죄 없다고 합니다. 금방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들이 나뉘는 모습입니다.

둘째 바울을 죽이기 위해 40여명의 사람들이 동맹했습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기로 한 이들은 계략을 세웁니다. [그의 사실을 더 자세히 물어보려는 척하면서 공회와 함께 천부장에게 청하여 바울을 너희에게로 데리고 내려오게 하라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죽이기로 준비하였노라](행23:15)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해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간계를 세우는 모습입니다.

셋째 천부장은 바울의 생질로부터 이런 계획의 전말을 전해 듣습니다. 천부장은 총독 벨릭스에게 바울을 호송해 가도록 하면서 편지를 씁니다. 편지 내용에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게 된 것을 내가 로마 사람인 줄 들어 알고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구원하여다가](행23:27)라고 거짓 보고를 합니다. 사도행전 22:24절 이하의 내용과 다릅니다.

세상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결코 그리스도인의 양심에 대응하여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짓밟고 계략을 세우고 공격하고 이용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순결하며 지혜롭게 행해야 합니다. 늘 성령님의 동행하심으로 악의 계략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신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