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 지파 한 청년은 살아야 할 성읍 베들레헴을 떠나 거주할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에브라임 산지 미가의 집에 사설 제사장으로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단 지파도 분배받은 땅을 떠나 살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분배받은 땅에 사는 주민들을 물리치지 못하고 다른 곳을 찾아나선 것입니다. 그러던 중 미가의 집에 유숙하게 되었고, 미가의 사설 제사장 레위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단 지파 자신들의 가는 길이 하나님 앞에 형통할지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그 제사장이 그들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너희가 가는 길은 여호와 앞에 있느니라](삿18:6) 답하였습니다. 단 지파는 북쪽으로 라이스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살기에 좋은 땅이었습니다. 단 지파를 데리고 가서 평화롭게 살던 라이스주민들을 공격하고 그 땅을 차지하였습니다.
과연 레위지파 청년이 말한 대로 그들의 길은 형통한 것처럼 보이는 외관이었습니다. 레위지파가 타락하고, 레위지파의 말대로 평안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 지파는 게다가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삿18:30)으로 삼아 모세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으면서도 평안한 듯한 외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이 순탄해 보입니다. 이것이 비극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에 취해서 자신의 실상을 놓치고 있습니다. 평안하지 않은데 평안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강원도에서 비행기 두대가 추락했습니다. 공중에서는 각도가 수평이 아니어도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잘 모른다고 합니다. 조종사의 착각은 비행기가 산에 부딪히게 만들었고, 뒤따르며 앞 비행기만 따르던 비행기도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잘 날아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계기판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