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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19 07:06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211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 앞에 절망하였습니다.
어머니조차 원망스럽습니다. [어머니께서 나를 온 세계에 다투는 자와 싸우는 자를 만날 자로 낳으셨도다](렘15:10)
조국이 죄 때문에 북방 민족에게 멸망당할 것이라고 선포하였고, 사람들은 그런 예레미야를 싫어하였습니다.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탄식합니다.
그럼에도 왜 줄기차게 선포합니까?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렘15:16)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는다고 하지 않고 먹는다고 합니다. 세상 어떤 요리보다도 별미입니다. 기쁨을 주는 요리이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양약입니다.
그러나 기쁨과 즐거움의 말씀은 예레미야의 행동을 제한시켰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자의 모임 가운데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에 붙들려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렘15:17)
하나님의 말씀은 예레미야에게 분노가 일게 해서 사람들 가운데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도 않고 극소수의 친구들과만 교제하며 살아가게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마음에 가득찰 때 마다, 그것은 곧 주님의 마음이었습니다. 백성들의 죄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 예레미야에게 전달될 때 예레미야는 그 백성들 가운데서 희희낙락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렘15:19)
하나님은 사명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예레미야, 원망하는 예레미야에게 회개하고 사명을 새롭게 하도록 일깨우십니다. 하나님 앞에 서야 하고, 하나님의 입이 되어야 합니다.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가서는 안되고,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돌아와야 합니다.

주의 말씀의 양면성! 말씀이 감미롭지만, 말씀은 동시에 주님의 마음을 전달하기에 괴롭습니다. 예레미야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올 때 교회가 바로 되고, 세상은 소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