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이 무너지자 흥분하였다. 그 다음의 아이성 싸움에는 불과 3천명으로 공락할 수 있다고 여기고 공격하였으나 36명이 사망하고 비참하게 패배했다. 이유를 알아보니 아간의 범죄가 있었다. 여리고성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바친 물건의 일부를 훔친 것이다. 아간의 죄는 백성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였고 아이성 전투의 패배로 나타났다. 여호수아조차 분별력을 잃고 백성들의 외침에 따르고 말았다. 아간과 가족이 처형을 당했다. 죄는 파괴적이다.
하나님께서 아이성 공략의 작전을 지시하셨다.
[너는 아이성 뒤에 복병을 둘지니라](수8:2) 군대의 지휘관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작전을 계획하시고 알려주신다. 아이성 전투는 매복이다.
아이성이 작다고 해서 소수만 올라가라고 하지 않으신다.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수8:1)고 하신다. 이전 이스라엘의 아이성 공격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알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적이라도 적당하게 싸워 이길 수 없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에는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가지라](수8:2)하신다. 아간이 여리고성에서 탐욕을 누르고 참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시날산 외투 한벌, 은 이백세겔, 금덩이 하나에 비참하게 인생이 끝나고 말았다.(수7:21) 아간이 공격한 대상은 지도층의 집이었던 것 같다. 부자를 가까이 하다 영혼을 팔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짓누르고, 탐욕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매복할 복병 3만명을 뽑아 매복을 시키고, 아마 그 중에서 5천명을 다시 뽑아 벧엘과 아이사이에 매복을 시켰다(수8:3,9,12). 여호수아가 정면을 공격하고 후퇴하는 척 하자 아이성 군대가 추격해 왔다. 유인작전이었다.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수8:18)
다시 여호와의 작전 지시가 내려졌다. 복병은 성읍으로 들어가 불을 놓고 점령하였다. 사이에 든 아이 군대는 진멸당했다.
일상의 작은 전투라고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죄는 방축을 무너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