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낫세 지파에 슬로브핫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아들이 없는 채 죽었다. 광야에서 20세 이상은 모두 죽게 되어 있으니 광야 40년 생활동안 다 죽기 마련이다. 아들 없이 죽은 사람이들이 한 둘이었을까? 그 중의 한 사람이 슬로브핫이다.
그런데 슬로브핫의 집에는 다른 사람처럼 반응하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모세를 찾아갔다.
비록 자신들의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지만 고라당처럼 반역에 참여하여 죽은 것은 아니다. 슬로브핫이 아들없이 딸들만 남기고 죽었는데, 그렇다면 나중에 기업을 나누어줄 때 자신들은 받을 수가 없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민27:6,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율법은 모든 사항을 세세하게 다 규정한 것이 아니다. 원칙을 말씀하신 것이다. 여러 정황과 구체적인 상황들은 율법에 비추어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아들없고 딸만 있는 채 죽은 자의 기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내용은 주신 율법에 없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율법에 없으니 권리가 없다고 여기지 않았다. 기업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나님은 그 요청을 들어주셨다!
하나님이 모르실 리가 없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요청하게 하셨다!
요청하게 하시고 나서 그들의 요청에 응답하셨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당연히 감사하였을 것이며, 그 감사를 통해 하나님은 영광받으신다.
우리로 부르짖게 하시고, 주님의 응답하심을 통해 우리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