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행군하는 장면은 과히 장관이었으리라! 은나팔소리에 맞춰 60만대군이 일거에 행진한다면 얼마나 용기백배하겠는가?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함께 하심이 명백한데 겁이 날일이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이스라엘 12지파의 각 지파별 수령 12명을 선발했다, 지도자 중의 지도자들이다.
모세는 그들에게 사명을 주었다. 그들의 사명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는 것이다.
그들은 정탐하는 것이 임무이지, 가 불가를 결정하는 자들이 아니다. 출애굽 때부터 이미 가나안 땅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나왔기 때문이다.
40일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와서 그들이 보고하기를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민13:27)
하면서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민13:28,29)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 차지하는 장애요인을 말하였다. 그러면서 최종평가는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같으니](민13:32,33)하면서 메뚜기 컴플렉스에 걸렸다. 겁쟁이들은 싸우기전부터 물러서고 현장을 피한다. 북을 치며 행진하지 않고 뒷짐지고 바라보고, 물러서 있을 핑계거리를 찾는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잊었다.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하나님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싸우기 전부터 마음이 녹아내렸다.
그러나 갈렙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13:30)
곧 올라가자고 한다. 능히 이길 수 있다고 한다. 다수의 의견에 따르지 않았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린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이 허락하신 이 지역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