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에서 등잔불과 관련하여 지켜야 중요한 규례가 있다.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둘지며](레24:2)
순결한 기름을 공급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두는 것이다.
[아론은 회막 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레24:3)
저녁부터 아침까지 밤새도록 등잔불을 정리해야 한다. 심지를 태워 기름이 불을 밝히기 때문에 심지를 정리하지 않고, 기름을 공급하지 않으면 불이 꺼지게 된다. 그런 일이 없도록 늘 주의해야 한다.
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이 일을 하였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삼상3:3,4)
어린 나이의 사무엘이 성막에서 등잔불을 살피는 것이었다. 주님의 부르심이 그 때 임하였다.
성막 안에 등잔불이 밤새 타오르도록 하는 일이 무엇일까? 예배당 안에 밤새 불을 켜두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나타내셨기에, 성막에 밤새 밝게 하시는 것은 하시려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하지 않으셨다. 성막의 등잔불을 켜고 살피는 것을 아론에게, 사무엘에게, 우리에게 맡기셨다.
사무엘은 자신의 공적 사역을 마치면서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삼상12:23)고백한다.
불을 켜고 밝히고 빛을 발하는 삶, 사무엘은 자신의 일생이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치노라고 말한다. 오늘 우리의 심지는 꺼져가고 있지 않는가, 기름의 공급이 그쳐지고 있지는 않는가 살피며 늘 깨어 기도하는 삶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