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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29 07:32
내가 너를 놓을 권한?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781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너는 어디로부터냐?" 묻고, 그 질문에 대답할 것을 재촉하였다. 예수님이 대답하시지 않자 빌라도는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요19:10) 위협한다. 대답을 잘 하면, 무죄임을 설득력있게 말하면 놓아줄 수도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빌라도는 이미 이전에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요18:38;19:4)하고 고소자들에게 말하였다. 무죄인줄을 알면서도 석방시키지 못하면서 괜히 폼잡는 것에 불과하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감언이설에 속지 않으셨다. 무죄한 줄 알면서도 무죄를 선언하고 석방시키지 못하는 빌라도에게 도리어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요19:11) 하시면서 빌라도가 가졌다고 주장한 권한이란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권한임을 알려주신다. 사람들은 자기 권세가 대단한 것처럼 위세를 떨지만 그가 대통령이건 아니면 기업의 장이건, 또는 어느 단체의 책임자이건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권한이 있다고 하면서도 권한을 바로 행사하지 못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정의를 굽히는 모습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에게 굽실거리지 않았다고 권한을 남용해서 짓밟는 모습이 또 얼마나 많은가? 어떤 권한도 독립해서 자기만의 것인 경우는 없다. 모든 권한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자그마한 권한이라도 신실하게 주의 이름으로 행하는 삶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