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상황이 늘 궁금하였다. 사도 바울 자신이 복음을 전하고 세운 교회이다. 믿음 안에서 잘 성장하고 있는지 부모의 심정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바다 건너 에베소에서 사역 하는 중이어서 고린도 교회의 정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이런 저런 소문은 들려오는데 염려스러운 것들이었다. 가보고 싶으면서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고전16:17,18)
사도 바울이 건너가지 못하였는데 고린도 교회에서 몇 사람이 사도 바울에게 왔다. 고린도 교회가 처한 상황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습들도 전해주었고, 신앙의 의문점들도 질문해왔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그런 여러 의문점들에 답해주고, 잘못된 신앙생활을 바로 잡도록 책망하며 답하였다.
마음이 답답할 때 시원하게 해 주는 길은? 답답함을 풀어주는 사람의 방문이다. 사도 바울도 그와 같은 이들이 있어야 했고, 있었다. 바다 건너서까지 찾아온 사람들.
공자가 논어에서 했던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呼 말보다 더 심중을 울리게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고 사도 바울이 말할 때 그 마음의 체증이 얼마나 확 뚫렸기에 그랬을까?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자가 되어야겠다. 일부러라도 찾아나서야겠다. 마음이 답답해 하는 이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