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장성한 다음에 동족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였다. 첫 헌신 행위는 애굽사람이 동족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반응한 것이다. 애굽 사람을 쳐 죽였다. 폭력의 행사였다. 그러나 도움을 받은 동족은 감사함으로 보답하지 않았다. 바로 다음 날 모세가 살인자라는 것을 폭로한 것이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다. 그의 의협심은 여전해서 쫓기는 신세에서도 나타났다.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 일곱 딸이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는데 뒤늦게 온 목자들이 순서를 가로채는 것을 보고 나선 것이다.
그녀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에 가자 르우엘이 속히 오게 된 이유를 물었다.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한 사람 덕분이라고 답하였다. 그러자 르우엘은 딸들에게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출2:20) 명한다.
뒤늦었게라도 르우엘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딸들로 하여금 행하게 한다. 이 도움을 통해 모세가 광야 40년 생활 안식처를 갖게 된다. 아내도 자식도 얻게 된다. 하나님은 르우엘로 하여금 작은 일에 감사하는 모습을 통해서 모세라는 걸출한 인물이 지낼 토양이 되게 하신다. 혹시 나는 마땅히 감사해야 함에도 버려두고 온 경우는 없는가? 거기 모세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