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왕 벤하닷이 북이스라엘을 쳐들어왔으나 도리어 패했다. 아합왕은 벤하닷을 사로잡고도 죽이지 않고 살려보냈다. 아합왕에게 한 선지자가 가서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왕상20:42)한다고 말했다.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어 벤하닷으로부터 빼앗은 모든 성읍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왕상20:34). 그러나 벤하닷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은 남유다의 여호사밧에게 함께 아람이 지배하고 있는 길르앗라못을 탈환하자고 제안한다. 여호사밧은 출전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묻자고 한다. 아합왕이 선지자 사백 명을 모았다. 한결같이 승리한다고 외쳤다. 특히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그것으로 아람 사람을 물리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한 선지자 미가야는 아합왕이 전쟁에서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미가야 선지자는 자신이 본 여호와의 회의 광경을 말해준다.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왕상22:22,23)
4백명의 선지자들이 아합의 승리를 말한 것은 다 자기 확신에 차서 한 말이라는 것이다. 4백명의 선지자들이 한 말은 다 거짓말이다.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그냥 사실인 것처럼 믿어버리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램과 사실은 다르다. 선지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지 바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씀으로부터 선포가 나오는 것이지, 바램을 말씀에 집어 넣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은 거짓말하는 영이 있지 않은가?
아합은 경고를 받고도 출전했다. 마음이 켕겼는지 변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겨](왕상22:34) 쏜 화살이 아합을 맞췄고, 그는 죽었다. 미가야 선지자의 말대로였다.
아합왕의 4백명의 선지자들과 이세벨의 4백명의 바알선지자들이 도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