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갖는 것은 기쁨 중의 기쁨입니다. 아기를 낳으려면 잉태를 해야 하고, 잉태한 후 해산의 때가 되면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사19:3)는 것은 비극 중의 비극입니다. 해산할 힘이 없어서 낳지 못하면 산모와 아기 모두 죽게 됩니다. 기쁨을 바로 앞두고 힘을 쓰지 못해, 생명을 끝내고 마는 것입니다.
철봉에 매달리다 힘이 다해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을 때, 줄다리기를 하다 힘을 다 쓰고 더 이상 쓸 힘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 한 번 죽을 힘을 다해 힘을 주어야 하는데 그 힘이 없는 것입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앞두고 얼마나 큰 비극입니까?
해산할 힘, 죽기를 각오하고 힘을 다하여 진력해야 하는 것, 오늘 우리 앞에는 없을까요?
기도가 그렇습니다. 진력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지쳐 무너지지 말고 해산하기까지 힘을 다해 기도해야 합니다. 해산할 힘이 없는 것처럼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기도응답이라는 해산을 낳기까지 사력을 다하여 드리는 기도자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