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선지자는 북이스라엘을 향하여 예언하였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러 강대국들과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세계화의 영향을 받는 무대였습니다. 애굽과 앗수르의 선진문물도 유행하였습니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외국 음식들과 문화들이 들어왔습니다.
[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호7:8)
그러나 그 실체는 뒤집지 않은 전병이었습니다. 파전을 후라이팬에 굽는데 뒤집지를 않은 것과 같습니다. 한쪽 면만 타지고, 다른 한쪽은 설익은 것입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닙니다. 뉴욕에 몇 년 갔다 오고, 캐나다에도 몇 년 갔다 오고, 중국에도 몇 년 갔다 오고, 일본에도 몇 년 갔다 오고…
하지만 어느 하나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방인들이 그의 힘을 삼켰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무성할지라도 알지 못하는도다](호7:9)
세계화되고, 여러 문물을 다 경험한 듯 하지만 실상은 힘을 다 빼앗겨서 백발이 무성한 상태와 같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체성을 잃고 인생의 목적도 상실한 것입니다. 시간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
내가 나 답지 못하고 다른 문화를 따라가느라 허비하는 이상한 풍조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기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뒤집지 않은 전병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아니고, 비그리스도인도 아닌 이상한 경계인이고 주변인입니다.
빛과 소금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삶, 당장 뒤집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