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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8 06:55
내가 희롱하였노라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091  
 

만일 누가 아무 생각도 없이, 이유도 없이 이웃의 집에 횃불을 던지고 화살을 쏘는 사람이 있다면 미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을 마음에 두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횃불을 던지며 화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26:18)

공동체에서 미쳤다고 판단을 받는 사람은 함께 대화를 나누기 어렵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사람마저도 동일하게 취급 받기 십상입니다.

횃불을 던지고 화살을 쏘는 것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의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하는 자도 그러하니라](26:19)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이 심심하다고 거짓말한 것처럼 장난으로 이웃을 속이고 나서 희롱했다고 하는 이도 미친 사람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원문에는 הֲ‍ֽלֹא־מְשַׂחֵ֥ק אָֽנִי 라고 되어 있습니다. 부정수사의문문-그런 표현이 있는지 모르겠으나-Was I not joking? 직역하면 " 농담하지 않았니?" 상대는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는 셈입니다.

상대방도 명백하게 농담인줄 알고 즐겁게 웃고 마는 것이 아니라, 속여서 피해를 입게 하는 희롱이라면 미친 짓이라고 합니다. 이웃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는 따뜻한 말로 오늘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