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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5 07:24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979  
 

욥과 친구들간의 3라운드의 변론이 끝납니다. 엘리바스, 빌닷, 소발 친구가 차례로 나서면서 욥의 잘못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엘리바스와 빌닷만이 말하고 소발은 아무 말도 못합니다. 빌닷은 욥기에서 가장 짧은 장인 25장에서 불과 마디 말만 합니다. 말이 바닥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인생은 구더기 같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이런 말이란 욥의 냉소만 불러 일으켰을 뿐입니다. [ 잘도 도와주는구나…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참 잘도 가르치는구나…참 잘도 자랑하는구나](26:2,3)

욥의 마음이 누구의 말을 들을만한 여유가 없어서만은 아닙니다. 친구들이 위로자가 되려면 긍휼의 마음, 같은 마음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욥은 친구들에게 [누구의 정신에 네게서 나왔느냐](26:4) 묻습니다. 이처럼 노골적인 책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실상 이와 같은 말을 들어야 경우들이 많습니다.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하지 않은 충고들이 난무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는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잠깐 대면한 기회를 빌미로 이런 저런 충고와 자극을 주는 이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누구의 정신으로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8:11)하시던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