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친구들은 욥의 재난에 대하여 인과응보를 말하였습니다. 욥이 받는 고난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라고 한 것입니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에 대한 형벌이 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이에 대하여 반박합니다. 의인은 형통하고 악인은 형벌을 받는 것이라면, 이 세상에서 악인의 형통함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욥21:7)
집이 평안하고, 재산은 날로 증식되고, 자녀들도 잘 되고,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고, 심지어 죽어서도 묘지기가 지키고 화려한 장례식을 행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이 재난 가운데 처해 있고, 하나님을 경외하기는 커녕 악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자는 형통해 보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기준이 아닙니다. 기준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재면 늘 흔들리기 쉽습니다. 건강과 장수와 재물이 기준이 되면 신앙을 그릇되게 판단하기 쉽습니다. 잘못된 기준을 가지고 욥을 평가하니 욥은 형편없는 사람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잘못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해서 사람을 낙인 찍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승자의 가치관으로 힘없고, 병들고, 소외되고, 경제적인 약자들을 게으르거나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을 담지 하고 있어서, 그 자체로 존엄하고 존귀한 것입니다. 누구의 영혼이든 동등한 가치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