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닷이 욥에 대하여 강력하게 책망합니다. 빌닷의 말이 맞지만 욥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빌닷의 말을 무조건 무시할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적용에 있어서는 맞지 않더라도, 틀리지 않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빌닷은 악인이 결국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함정"이라는 표현을 바꿔가면서 6번이나 말합니다.
[이는 그의 발이 그물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려들며 그의 발 뒤꿈치는 덫에 치이고 그의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 그를 잡을 덫이 땅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으며](욥18:8-10)
곳곳이 지뢰밭이다. 지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움직이기만 하면 터뜨려질 폭탄이 무수한 상태입니다. 함정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고 즐기고 있는 파멸 직전의 모습입니다.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욥18:21)
아스팔트가 덮여 있지 않던 시절, 길은 자주 웅덩이가 있고 곳곳에 개들이 실례한 흔적들이 널려 있던 때에는 뭐 밟는 일들이 흔했습니다. 함정의 의미를 쉽게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길들이 포장된 지금 함정의 의미를 쉽게 상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함정은 한 방에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주의 길로 행하는 것이 곧 함정을 피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