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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10 06:57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977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설명합니다. 욥은 친구들이 설명하는 하나님을 안다고 답합니다. 몰라서의 문제가 아니라, 알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9:4) 하나님 앞에서 누구도 감히 없습니다. 문제는 [그가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9:11)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만, 하나님이 자신을 지나가고 계심에도 붙잡거나 포착할 없는 것입니다. 지독한 고통과 불행 가운데 탄식하고 있는 하나님과 자신이 대면할 없고, 자신을 구출해주시지 않는다는 탄식입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서 무력합니다. 하나님을 붙잡기에 자신은 힘이 없고, 하나님의 앞에서 자신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자비하심만을 기대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탄식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앞을 지나가시고 살아 역사하시지만, 자신의 삶을 그대로 두고 있다고 여기며 어려운 처지에서 부르짖는 주의 자녀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욥의 고백처럼!

기도하고서도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9:16) 절망하는 마음이 너무도 처절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토록 무력해진 모습의 신앙인, 이것이 욥처럼 특별한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말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