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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09 07:00
미약과 창대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2,011  
 

욥의 고난을 위로하려고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친구들 가운데 번째로 빌닷이 말합니다. 빌닷은 욥의 고난에 대하여 과거역사와 경험에 권위를 두고 판단합니다. [청하건대 너는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8:8) 분명 역사는 많은 교훈을 줍니다. 역사의 교훈을 가지고 욥에게 적용하면서 사업장에 많이 걸려 있는 말씀 [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8:7)으로 위로합니다.

역사의 교훈으로 욥을 판단하는 친구 빌닷은 여러 예들을 들어 말합니다.

욥의 자녀들의 죽음에 대하여 [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8:4)라고 말합니다. 잔인한 추정입니다.

자연의 예를 들어서는 왕골과 갈대가 있는 데서 크게 자라나 물이 없으면 금방 마르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잊은 자이기 때문에 마르는 것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거미줄 같다고도 합니다. 그러니 위에 없다고 합니다. 또한 뿌리가 뻗어 내린 초목이라도 뽑히면 아무 것도 아닌 것과 같이 욥의 모습이 그렇다고 합니다. 마지막 결정타로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8:22) 합니다.

왕골, 갈대,거미줄,초목,장막이 여러 예를 들면서 역사의 교훈을 받으라고 하는 역사학자 빌닷의 말은 전혀 욥에게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받는 것이 지혜이지만, 맞지 않는 경우에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해악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교묘하게 역사의 권위로 위장한 것입니다.

위로가 되지 않는 많은 말이 얼마나 많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