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구더기와 흙 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져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삶에 대하여 탄식합니다. 자신의 생을 정의하면서 힘든 노동을 하는 품꾼이나 저녁 그늘을 몹시 기다리는 종과 같다고 합니다. 고통스러운 현실과 아침을 기대하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을 토로합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침 삼킬 동안도 놓지 않으시고 감찰하신다고 말하면서 두 가지 "어찌하여" 원망을 합니다.

[사람을 감찰하시는 이여 내가 범죄하였던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셔서 내게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욥7:20)

하나님께서 자신을 화살의 과녁 판으로 삼으셔서 고난을 쏘시는 것이라고 비유합니다. 많고 많은 자연만물과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얼마나 죄를 지었다고, 그것이 얼마나 큰 죄라고 그토록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아가게 하십니까 하는 탄식입니다. 고난이 계속될 때 왜 나만 과녁으로 삼고 이토록 질기고 오랜 고난의 시간을 겪게 하실까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거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욥7:21)

두 번째 욥이 갖는 어찌하여의 의문입니다. 왜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해주시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계속될 때 그리스도인은 욥처럼 이런 두 가지 의문을 갖습니다. 나만 유독 추적하시고 몰아가신다는 생각과 회개하고 죄 용서를 구했는데도 고난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고난의 진행 속에서 갖는 생각입니다. 욥처럼 신실한 사람도 갖는 생각이었습니다.

욥처럼 어찌하여 하는 원망과 아픈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고난 중에도 믿음의 끈을 붙잡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