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성벽이 없어 오랜 시간 황폐하였습니다. 게다가 산 위에 위치한 성읍이라 경제 활동에 적합하지 못하였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 살아야 할 매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면 도시는 다시 황폐해지고 말 것입니다. 성벽을 재건한 후 제비를 뽑아 십 분의 일은 예루살렘에 거주하게 하였습니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더라도 자유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불편하지만 스스로 제약을 가하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중대한 자유의 제한입니다. 그러나 받아들였습니다. 제비 뽑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이들만 있던 것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하기를 자원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백성들이 복을 빌었느니라](느1:2)는 말씀을 보아 자원해서 남는 자들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기 힘든 도성, 침략을 받기 쉬운 곳,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한 곳에 자원해서 남기로 한 것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한 단면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나타날 때에 공동체가 세워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에게 예루살렘은 어디입니까?